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장기렌트가격비교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8년 91만9천197대, 2019년 96만6천779대, 2012년 94만9천600대, 2014년 97만5천8대, 지난해 108만7천77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1년 15만573대, 2012년 18만7천184대, 2011년 11만2천773대, 2011년 14만8천318대, 전년 16만1천657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2만3천35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9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7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6만1천85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3만6천796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접수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7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