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외 담배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켓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반면 옆 나라 케나다보다 출시 가격이 더 비싼데다, 신상품 출시와 다같이 담배 스틱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을 것이다.
미국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는 지난 13일 인천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지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 새 제픔 ‘글로 하이퍼 엑스(X)2’를 오는 24일부터 공식 판매합니다”고 발표했었다. 이 상품은 2022년 11월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의 후속 제품으로, 가격이 8만원으로 전작(5만원)보다 싸다.
이것보다 일주일 남짓 앞선 지난 5일 대한민국필립모리스도 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한다고 밝혀졌다. 전작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 지 6개월 만이다. 가격은 8만2천원으로, 앞서 출시한 일루마 프라임(19만7천원)과 일루마(1만1천원)에 견줘 비싸지 않은 편이다. 케이티앤지(KT&G) 역시 지난해 5월 ‘릴 에이블’(12만원)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70만원)을 선밝혀냈다.
이와 같이 해외 전자담배 마켓에서 각축전을 벌이 문제는 세 기업이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격렬한 점유율 다툼이 기대된다. 작년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케이티앤지 41%, 대한민국필립모리스 43%, 비에이티로스만스 17% 수준이다.
문제는 같은 시리즈의 저가형(보급형) 상품까지 출시되면서 기계 가격은 낮아지고 있지만, 함께 출시되는 전용 스틱 가격은 동시다발적으로 인상됐다는 점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전용 스틱 ‘데미 슬림’을 같이 출시하면서 4600원의 가격을 매겼다. 기존 전용 스틱(4600원)보다 900원 비싼 가격이다. 우선적으로 대한민국필립모리스와 케이티앤지도 신상을 출시하며 전용 스틱 가격을 4700원으로 책정했었다.
대한민국필립모리스 쪽은 “담뱃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메탈 히팅 패널’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비에이티로스만스 쪽은 “기존 스틱보다 담뱃잎 함량도 80%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보통 담배 가격 인상이 담뱃세 인상과 맞물렸던 점을 고려하면, 담배 기업의 앞선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 온라인 액상 담배 쇼핑몰 시장이 차츰 커짐에 따라 적용구적인 기곗값은 상향 조정해 접근성을 늘리고, 소모품인 담배 스틱 가격은 올려 매출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을 다루는 셈”이라며 “향후 기계 가격은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통해 더 내릴 수 있지만, 스틱은 고정 가격”이라고 말했다.
기획재국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전용 스틱 기준)은 작년 처음으로 2억갑을 넘어섰고,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2.2%에서 작년에는 12%로 많이 뛰었다.
비에이티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 쪽은 “정부마다 세금체계, 유통방식, 시장상황 등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서 가격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혀졌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가격정책에 반발하며 직구에 나서고 있다. 조아무개(45)씨는 “케나다 구매대행을 통즐기다보면 일루마 원 기계 가격에 배송비까지 합쳐도 3만원 안 쪽”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출시 가격이 8만2천원인 것을 보고 우리나라 소비자를 ‘호구’로 생각하나 싶어 황당했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