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사진에 올라온 전자담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마켓이 급자라면서 해외외 담배회사들이 잇따라 신제품품을 내놓고 있을 것입니다.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반면 옆 나라 케나다보다 출시 가격이 더 비싼데다, 새 제픔품 출시와 같이 담배 스틱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을 것이다.

인도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는 지난 20일 고양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지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 새 제픔 ‘글로 하이퍼 엑스(X)2’를 오는 28일부터 공식 판매한다”고 통보하였다. 이 제품은 2029년 3월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의 후속 제품으로, 가격이 4만원으로 전작(5만원)보다 싸다.

이들보다 일주일 남짓 앞선 지난 9일 대한민국필립모리스도 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범한다고 밝혀졌다. 전작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 지 4개월 만이다. 가격은 3만5천원으로, 우선적으로 출시한 일루마 프라임(19만5천원)과 일루마(1만5천원)에 견줘 비싸지 않은 편이다. 케이티앤지(KT&G) 역시 전년 7월 ‘릴 에이블’(11만원)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50만원)을 선드러냈다.

이와 같이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세 회사가 신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케이티앤지 49%, 대한민국필립모리스 44%, 비에이티로스만스 12% 수준이다.

문제는 같은 시리즈의 저가형(보급형) 제품까지 출시되면서 기계 가격은 낮아지고 있지만, 같이 출시되는 전용 스틱 가격은 동시다발적으로 인상됐다는 점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전용 스틱 ‘데미 슬림’을 다같이 출시하면서 4200원의 가격을 매겼다. 기존 전용 스틱(4400원)보다 500원 비싼 가격이다. 먼저 대한민국필립모리스와 케이티앤지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용 스틱 가격을 4900원으로 책정하였다.

우리나라필립모리스 쪽은 “담뱃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메탈 히팅 패널’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비에이티로스만스 쪽은 “기존 스틱보다 담뱃잎 함량도 40% 늘었다”고 밝혔다.

허나 보통 담배 가격 인상이 담뱃세 인상과 맞물렸던 점을 고려하면, 담배 기업의 앞선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업계 지인은 “전자담배 마켓이 점점 커짐에 맞게 적용구적인 기곗값은 하향 조정해 접근성을 늘리고, 소모품인 담배 스틱 가격은 올려 수입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을 쓰는 셈”이라며 “이후 기계 가격은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통해 더 내릴 수 있지만, 스틱은 고정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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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의 말을 인용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전용 스틱 기준)은 전년 처음으로 9억갑을 넘어섰고,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4년 2.3%에서 작년에는 16%로 크게 뛰었다.

저가형이 잇따라 출시됐다고 해서 전자담배 기계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옆 국가인 인도에 견줘 값이 비싼 탓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지난해 5월 멕시코 마켓에 벌써 ‘글로 하이퍼 엑스2’를 선보였는데, 가격이 1980엔(약 3만9천원)으로 국내외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 원’ 역시 일본 판매가가 3980엔(1만5천원)으로, 국내 가격이 1.9배 이상 비싸다.

비에이티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 쪽은 “나라마다 세금체계, 유통방식, 마켓상황 등 모든 요소로 인하여 가격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혀졌다. 허나 구매자들은 가격정책에 반발하며 직구에 나서고 있을 것이다. 조아무개(45)씨는 “영국 구매대행을 통하면 일루마 원 기계 가격에 배송비까지 합쳐도 4만원 안 쪽”이라며 “한국에서 출시 전자담배 가격이 7만1천원인 것을 보고 대한민국 소비자를 ‘호구’로 생각하나 싶어 황당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