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반적인 청소업체 토론은 생각만큼 흑백이 아닙니다

쓰레기집'을 치워준 청소회사가 청소 비용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 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청소회사를 관리하고 있는 한00씨는 지난 7월 남성 손님 B씨에게 의뢰를 받고 대전 관악구 소재의 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박00씨의 집은 여러 달간 방치돼 온갖 생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상황였다. 배달 음식과 반려동물 배설물도 널려있어 악취까지 극심했었다.

이걸 어떻게 청소하냐는 전00씨의 물음에, B씨는 "그냥 싹 다 폐기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A씨는 선금으로 20만원을 요구했으나 전00씨는 돈이 없다고 호소하며 우선 23만원만 입금했다. 대신 박00씨에게 나중에 잔금을 치르겠다며 신분증 그림을 찍어보냈다.

이에 B씨는 유00씨의 내용을 믿고 청소에 착수했고, 안00씨의 집에서 나온 폐기물은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 A씨는 잔금 입금을 슬금슬금 미루더니 현재는 전혀 연락이 두절된 상황다.

안00씨가 받지 못한 비용은 126만원으로, 폐기물 처리 비용만 해도 앞서 받은 24만원보다 훨씬 많이 들어갔다. 자본을 내고 집 청소를 해준 꼴이나 마찬가지인 것.

박00씨는 업체 측 전화번호를 차단까지 해둔 상황다. 김00씨가 다른 번호로 제보를 하면 받았다가 전화를 끊어버리며 여러 달째 연락을 피하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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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상당히 억울하고 안타까운 상태"이라며 "사연자가 경찰에 처벌해달라고 신고했지만 애매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자금 줄 의사가 없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적용이 최대한데 (B씨가) 일정 자본을 입금했다. 이 부분 덕에 청소업체 사기죄 반영이 안돼서 결국은 민사로 극복해야 완료한다"고 이야기했다